안녕하세요.

유한고려인삼 며느리입니다.

오늘은 아주 흥미로웠던 이벤트가 있었어서 공유해드릴게요~

사실은, 2016년에 있었던 일인데도 아직도 너무 신나네요.

금산에서는 국내 10대 행사/전시회에 뽑힌다는 금산 인삼 엑스포가 개최되는데요, 그 행사의 일부인 인삼을 주제로 요리를 한 경연대회도

이루어지고 있어요. 벌써 4년전인 2016년 제 15회 '인삼약초요리 경연대회'에 참여했었더라죠 ㅎㅎ 참여하게 된 계기는...

시보무님께선 금산 토박이시긴하지만, 신랑도 저도 사실 공부다 뭐다해서 시골보다는 도시 생활에 더 가까웠어요. 그래서 처음 귀농을 고려

했을 때 많이 막연했는데, 우연치않게, 사실은 열심히 알아봐서 금산 햇빛마을에 입주하게되었어요.

금산 햇빛마을은 금산군에서 운영되는, 일종의 귀종 적응 테스트? 같은 프로그램인데, 일년동안 시골에서 생활해 보고 교육도 받고해서 최종 귀농을 결정하는 것이죠

 저희랑 같은 기수엣 나이대가 비슷한 세 집이 있었고, 그 중 요리 경력이 있는 친구덕에 참여해보게 되었어요!!

저는 뭐 요리 경력이 전무하였기에, 참여만으로도 신나더라구요

한 달동안 어떤 요리를 할까? 고민도해보고, 회의도 하고

세 집의 부부들의 특훈이 이루어지고, 드디어 당일을 맞이했더랍니다.

본격적인 요리 경연에 앞서, 관람객들을 위해 전날 미리 준비해온 전시품들을 전시해 놓습니다. 대회가 생각보다 훨씬 커서, 규모가 아주!!

대상은 장관상이었거든요. 참여자들이 대부분 학생이나 전문가들이라, 다들 화려한 스펙과 연출이.~~~

옆 팀들의 전시 품목을 보고, 세 아줌마들의 경계와 긴장이.....ㅋ

이내 준비 시작! 우리도 뭐 좀 되는 아줌마들이라고! ㅋ

하나하나 꼼꼼히! 쓰러지지 말거라!

예산 초과로, 최대한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이쁜 야생 열매들이며, 쟁여둔 와인이며, 집 집기들이며며 ㅎㅎ 그래도 나름 근사하죠? 사실, 저 야생 열매나 나뭇잎들을

따기 위해, 남편들과 차타고 몇 시간을 돌아 다니며, 찾아다녔었어요 ㅎㅎ

많은 분들이 요리에 대해 물어보시기도 하고, 레시피도 받아 가셔서 너무 의외였답니다. ㅎㅎ

드디어, 긴장 속에서 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요이 땅!

열심! 또 열심!

주어진 1시간 30분안에 요리를 내야하는데...

분명 특훈때는 시간이 남았었는데..;

막상 실전에서는 긴장이 됬는지, 간신히 제시간에 제출했답니다. 휴 ~

저희가 내놓은 작품들 함 보실까요??

짜잔~

수삼 강회: 수삼을 4cm로 잘라 고기, 달걀 지단, 파프리카와 함께 새싹삼 줄기로 말아 꿀과 함께 낸다.

인삼 정과파이: 파이페이퍼에 슬라이드한 정과를 함께 말아 구워낸 후 저오가 소스, 딸기 소스와 함께 곁들인다.

새싹삼 낙지 호롱: 새싹삼에 팽이버섯을 낙지와 함께 돌돌말아 버터에 살짝 구워 유자소스와 함께 낸다.

요리 주제는, 귀농인들 답게, 각집의 귀농 작목을 주제로 만들어 보았어요.

저희 집은 인삼, 옆집 친구는 버섯, 그리고 윗집 언니의 딸기

그래서 그런지, 더 먹음직해보이고 마음이 갔던것 같아요~~

요리를 다 마친 후 편안하게, 심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심사가 진행되면서, 각팀의 인터뷰도 이루어졌답니다. 인터뷰 내용은 "우승해서 남편을 떼놓고 여자들끼리 일본 여행 가고 싶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까?? 설마 우리 진짜 우승하는거 아니야?!!

초조...긴장.. 장려상, 우수상 모두 다 불렸는데... 힝 우리 하나도 안됐나봐.. ㅜㅜ

OMG!! 우리 이름이 호명됬어! 앗!!!!!!!!!!!!!! 어머어머!!!! 우리 금상이래!!!!

금상을 받다니 아직도 믿겨 지지가 않네요!!

감사합니다. 군수님!!

저희 금상 탔어요!! 그럼 우리 여자들끼리 일본 여행 가는거?? 진짜로??

이렇게 제 15회 인삼약초 요리 경연대회 금상은 저희가 탔습니다!! ㅎㅎ

일본 여행은 진짜로 갔냐구요? ㅎㅎ 차마 남편들을 떼놓고 가기 미안해서 세 가족 전체 1박 2일 잼나게 다녀왔답니다.